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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wick Infinity Sn5 (TCS), 워윅의 종착역

첫사랑을 잊지 못하듯, 워윅을 잊지 못하여 프렛리스 코벳까지 구매한데 모자라 결국엔 커스텀샵 모델을 한대 더 들이고 말았다. 마스터빌드 급은 아닌 것 같지만 출고 당시에도 고가였고 지금도 해외에선 중고가가 2000불을 넘기는 Infinity Sn 5 모델이다. 바디 어딘가에 챔버를 만들어 울림을 극대화 했다는데, 실제로 바디를 두드려보면, 통통하는 소리가 들리는 부분이 있다. 덕분에 인피니티는 다른 워윅에 비해, 특히 썸 모델에 비해 확실히 가볍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워윅의 인지도를 반영하듯 중고가는 해외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 지금은 단종되었고, f홀이 달린 인피니티 모델만 생산되고 있다. 살벌한 줄무니의 제브라노 바디를 제외하면, 오방골 넥에 웬지 지판, 블랙하드웨어, 액티브 mec픽업, 벨브라스 프렛 등은 워윅 베이스에서 늘 봐오던 사양 그대로다. 하지만 갖고 있는 코벳 스탠다드나 전에 썼던 썸볼트온보다는 웬지의 색이나 오방골의 결이 다르다는 게 확실히 보인다. 뭐가 더 좋은지는... 싱글컷 옵션이 적용돼 26프렛까지 하이프렛 솔로잉이 편하다는 장점도 있겠다. 브릿지의 험버커 픽업은 코일스플릿이 가능하고, 덕분에 톤 메이킹의 폭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워윅을 오래 썼던 프로뮤지션인 것으로 보이는.. 분께서는 직관적으로 혹은 쉽게 톤메이킹을 선호하는 플레이어라면 워윅을 선택하는 것을 다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워윅의 톤이나 바디쉐입이 좋다. 더럽게 무거운 무게까지도. 처음으로 진지하게 쳐보았던 베이스가 워윅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워윅이 그토록 자랑하는 sound of woods의 모토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악기의 소리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런 소리를 내지 못하지만, 워윅의 간판 아티스트들을 데려다 놓고 찍은 프로모 비디오에서 들려주는 마스터빌더급의 워윅 소리들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베이스 소리 그 자체이다. 익조틱 우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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