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nie Ball Music Man Stingray 5H, 2008, 거쳐간 악기(1)


Ernie Ball Music Man Stingray 5H, 2008
Rosewood Fretboard
Single Humbucker Pickup
3-way toggle switch
Made In U.S.A

뭐 설명이 딱히 필요없는 유명한 악기이다. 뮤직맨은 꼭 한 번 써보고 싶은, 그러나 그닥 소장할 이유는 찾지 못한 그런 베이스였다. 항상 메틸아니 락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 내 성향은 재즈나 P쪽으로 자꾸만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오펜더의 G&L이나 뮤직맨 디자인이 내 취향이 아니다... 그럼에도 드림베이스를 찾아 장터를 해메던 중 급 뽐뿌가 와서 좋은 가격에 올라온 이녀석을 구매하였다.

가끔 프로젝트 밴드로 롹이나 메탈을 한다. 실제 내가 듣는 음악의 9할도 메탈이다. 그럴 땐 뮤직맨이나 스펙타 만한 악기가 없는 건 사실이다. 구매하자마자 로라이더로 셋업받고 테스트겸 쳐보니, 무서운 파워에 철컹철컹 사운드까지... 내가 늘 음반으로 듣던, 실제로 내고 싶어했던 소리가 한방에 나와줘서 아주 흡족했다. 넥감이나 연주감도 좋았다.

돈 만 많았더라면 방출하지 않았을 텐데. 




돈도 문제였지만 애초에 진지하게 구매한 베이스는 아니여서 들여온지 일주일만에 우드라인 JB와 교환하였다. 마침 5현이 필요하시던 분께서 가져가 오히려 잘 됐다.
스팅레이는 잘 만든 악기이며 장르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는 베이스라는 사실은 잘 알겠다. 하지만 웬지 내겐 무난한 느낌이다라고 하면 무지의 산물일까..? 쉽게쉽게 장르특성화된 소리를 뽑아낼 수 있기에, 내게는 이상하게도 악기 자체의 매력이 반감된다.

이왕이면 둘다 갖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워윅과 뮤직맨 중 하나만을 고르라 한다면, 지금의 나로선 독일제를 고르려 한다.

캐비넷을 찢을듯 나의 가슴 깊은 곳을 울리던 로우액션의 철컹사운드가 자꾸 생각난다. 언젠가 다시 한 번 제대로 연주해볼 날이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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